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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생일 선물

연현제 2022. 2. 14. 15:55

결혼생활이 오래 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무뎌졌다.  나는 설을 지내고 온 후 남편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이제 부터 당신이 긴장해야 할 날이 온다고, 아들은 무슨날이냐고 물었다. 남편이 아들에게 엄마생일이 다가온다고 했다.  남편은 나에게 자기 생일을 가장 잘 챙긴다며 웃으며 놀린다.  가족들 생일은 대충 보낸다고 헸다. 아들도 자기 생일 잊고 있다가 미안하다며 족발 하나 시켜 주었다고 불만을 말했다. 나는 강하게  1년중 364일을 편안하게 보내고 싶으면 하루를 잘 챙기라고 했다. 나는 매일 아침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빨래와 모든 가사일의 95프로를 내가 한다. 남편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나는 시댁의 모든 경조사를 나 혼자 준비한다. 이번 설에도 며느리는 나 혼자다. 내가 시부모님께 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동서들이 신경을 안써 내가 내가 잘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하지만 나에 수고를 일일이 나열했다.

남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말했다. 돈을 준다며 직접 원하는걸 사라고 했지만 나는 거부 했다.  토요일 남편은 병원에 다녀 오면서 화장품 가게 가서 사왔다.  현제는 아빠가 사랑꾼이다고 놀렸다. 가게 직원이 사랑꾼 아저씨라고 생각했겠다며 놀린다.  나는 TV에서 나오는 이 화장품이 궁금했다.  그래서 사용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교회에 가서 장난을 쳤다.  어제 주일날 교회에 가지고 갔다. 남편 동창인 00희권사에게  보여 주었다. 그게 뭐냐고 묻는다. 나는 얼굴과 목에 바르며 주름개선제라고 장난을 했다. 마스크를 내리며 자기도 해달라고 한다. 내가 여기저기 발라주며 놀렸다. 우리 영감님 사준거야 했더니 00희 권사가 자기 영감은 나이가 많아서 그런걸 할 줄 모른단다. 나는 내가 돈을 주고 사도 되지만 남편에게 살 달라고 한건 아내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는 수고가 필요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아침 출근해서 돌봄선생님에게도 장난을 했다. 자기도 그게 TV에서 하면 궁금했다고 한다. 목에 발라 보자고 했다. 우리는 서로 발라 보며 주름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예전에는 여자들의 삶에 수준을 손과 얼굴로 보았다면 이제는 목이다고 이야기 했다. 이유를 묻는다.  얼굴은 보톡스를 많이 맞아 얼굴이 팽팽하다. 하지만 목은 아니다. 그래서 이제는 목을 신경써야 한다.  나는 가끔 여자배우들이 얼굴은 팽팽한데 목에 주름이 자글자글 하는것이 더 보기가 싫다. 얼굴과 같으면 덜 할텐데... 얼굴은 30대처럼 팽팽하다며 서로가 공감을 했다. 세월 앞에 장사 없지만 주름이 어떻게 보면 나의 삶에 흔적이며 역사라고 하지만 아직은 주름을 받아들일 마음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나에 몸에 나타난 주름이 내가 그동안 수고한 흔적이다. 늙는 내 모습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늙는 것이 보기에 좋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내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을 안다.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것은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성장하는 내가 되고 싶다.  하나님, 나의 삶을 주님과 함께 하게 하소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