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휴가 마지막날이다. 아침에 이야기를 하며 한산를 보자고 이야기 했다. 남편은 구지 영화를 보러 가냐고 한다. 낮에 휴대폰으로 예약을 했다. 퇴근시간에 화정이에게 전화가 왔다. 금강골에 같이 가자고 난 오늘 영화가 예약되어 바쁘다고 했다. 비가 오락가락 해 화정이도 영화를 보러 왔다. 우리는 로비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영화를 보았다.
남편과 영화를 보러 온것이 얼마만인가 생각도 안난다. 영화가 시작되고 아는 내용이라고 재미가 있을까 했지만 난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보면 애국심이 불타오른다. 난 이영화를 보면서 박해일의 눈이 그전의 다른 배우들 보다 이순신의 눈을 더 닮은듯하다. 이순신의 초상화와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다. 무명의 많은 병사들의 죽음으로 지켜낸 이 나라를 나는 어떻게 사랑하고 지켜야 하나 고민해 본다. 무능한 지도자 때문에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고통을 받았을까. 이런저런 고민을 해 본다.
판옥선도 잘 모르는 나는 네이버를 한번 찾아 보았다. 우리가 기억하는 임진왜란은 우리와 일본의 관계가 나쁜 가장 밑바닥의 원인은 아닐까? 지도자의 잘못된 정책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가? 또 이순신의 이야기를 알면 인재를 알아 보지 못한 무능한 지도자가 나라 전체를 7년 동안 힘들게 전쟁으로 전 백성을 고통받게 한다는 것을 안다. 또 주변의 많은 간신들이 이순신의 공로를 시기 질투하며 힘들게 한 사건을 안다. 하지만 인간 이순신은 끝까지 자기의 길을 간다. 우리 인생에서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인생의 목표를 알고 한걸음 한걸음 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삶의 과정이다.
남편은 처음 반응과 다르게 너무나 몰입하여 영화를 보았다. 재미있냐고 물어 보면 고개를 끄덕인다. 나 혼자서도 영화를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브로커, 탑건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볼때마다 졸거나 자거나 하였다. 하지만 한산은 졸지 않고 몰입하며 본 영화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감동도 줄어드는것 같다. 영화를 보고 좀처럼 감동이거나 재미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산은 나를 돌아보고 이순신이라는 위대한 인물에 대해 생각해 본다. 다시 한번 난중일기를 읽어 보고 싶다.